“근무시간엔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16일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만난 직원들은 “빨리 금연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15일부터 회사 차원의 ‘금연 및 음주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전 임직원은 근무시간 중 담배를 피울 수 없다. 회사 밖에서도 금연 원칙이 적용된다. 회사 지하 휴게소와 본사 건물 옆 쉼터의 흡연시설도 없앴다.

나세르 알마하셔 사장은 “흡연은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만큼 회사가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금연 프로그램 도입을 주도했다. 에쓰오일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흡연 실태조사를 벌이고, 가족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연을 독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각 부서 팀원 전원이 담배를 끊으면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