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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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향년 81세로 별세한 박영숙 전 안철수재단 이사장(사진)은 한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평가받는다.

1932년 평양 출생인 박 전 이사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기독교여자청년회(YWCA)에서 시민운동에 투신했다. YWCA연합회 총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대책여성단체연합회장을 맡아 여성 인권 알리기에 앞장섰다. 1999∼2009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지낸 뒤 고문 역을 수행해 왔다.

박 전 이사장은 1987년 평민당 부총재로 정계에 입문, 1988년 13대 국회의원이 됐다. 평민당 총재대행과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간 미래포럼 이사장, 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해엔 안철수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박영숙 선생님께서 오늘 새벽 운명하셨습니다"라고 알리며 "여성과 인권을 위해 바친 한평생은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썼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