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버핏 이후 후계구도 불확실"…벅셔해서웨이 신용등급 강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무 상태는 매우 안정적"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6일(현지시간)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S&P는 벅셔해서웨이가 수익 대부분을 보험 자회사 배당금에 의존하고 있고, 버핏 회장 사후의 후계자 승계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를 비롯해 5개 보험 자회사의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S&P는 “보험회사를 거느린 모회사의 신용등급은 자회사보다 3등급 아래인 게 보통인데 벅셔해서웨이는 자회사들보다 불과 1등급 밑으로 내려간 것”이라며 “이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S&P는 이어 “보험사들 외에 벅셔해서웨이에 배당을 지급하는 자회사는 철도 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뿐”이라고 지적했다.
S&P가 벅셔해서웨이 신용등급 강등에 나선 건 후계구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S&P를 비롯한 신용평가회사들은 벅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AAA)으로 유지하다가 2009년 초부터 경영 승계 작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등급을 조금씩 낮춰 왔다.
S&P는 이날 “벅셔해서웨이는 490억달러의 사내 유보금을 가지고 있는 등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된 상태”라며 “하지만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이 재무적 안정성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P의 경쟁사인 무디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버핏 회장은 2011년 여름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S&P는 며칠 뒤 다른 보험회사들과 함께 벅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S&P는 벅셔해서웨이가 수익 대부분을 보험 자회사 배당금에 의존하고 있고, 버핏 회장 사후의 후계자 승계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를 비롯해 5개 보험 자회사의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S&P는 “보험회사를 거느린 모회사의 신용등급은 자회사보다 3등급 아래인 게 보통인데 벅셔해서웨이는 자회사들보다 불과 1등급 밑으로 내려간 것”이라며 “이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S&P는 이어 “보험사들 외에 벅셔해서웨이에 배당을 지급하는 자회사는 철도 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뿐”이라고 지적했다.
S&P가 벅셔해서웨이 신용등급 강등에 나선 건 후계구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S&P를 비롯한 신용평가회사들은 벅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AAA)으로 유지하다가 2009년 초부터 경영 승계 작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등급을 조금씩 낮춰 왔다.
S&P는 이날 “벅셔해서웨이는 490억달러의 사내 유보금을 가지고 있는 등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된 상태”라며 “하지만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이 재무적 안정성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P의 경쟁사인 무디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버핏 회장은 2011년 여름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S&P는 며칠 뒤 다른 보험회사들과 함께 벅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