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5명으로 분신…흥겨운 말춤…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3D 영상'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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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서울 국제 3D 페어' 서 첫 공개
음악 콘텐츠·IT기술 결합
7월부터 에버랜드서 선보여
음악 콘텐츠·IT기술 결합
7월부터 에버랜드서 선보여
“오우 섹시 레이디, 오빤 강남스타일…. 알랑가몰라, 왜 화끈해야 하는 건지…. 마더 파더 젠틀맨.”
가수 싸이가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메들리로 부른다. 가로 9m, 세로 4m 크기의 무대에서 미니스커트 차림의 젊은 여인과 장난치던 싸이. 영화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처럼 자기를 복제해 5명의 싸이로 분신하더니 흥겹게 말춤을 추기 시작한다.
곧이어 다양한 복장을 한 백댄서들이 등장해 군무를 춘다.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은 싸이. 이젠 ‘젠틀맨’ 차례다. 무대에는 개그맨 유재석과 가수 가인 등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이 한꺼번에 나타나 랩에 맞춰 익살스럽게 몸을 흔든다.
실제 콘서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무대가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과 3차원(3D)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연출된다. 벤처기업 디스트릭트홀딩스(공동대표 김준한·이동훈)가 21~24일 열리는 ‘서울 국제 3D 페어’에 처음 공개할 ‘싸이 홀로그램 공연’에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3D 페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다. 이동훈 대표(사진)는 “등장인물 모두 3D 홀로그램 영상으로 빚어낸 가상 인물”이라며 “진짜 싸이가 나오지는 않지만 마치 싸이가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7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660㎡ 규모로 개장하는 놀이시설 ‘와이지 앳 에버랜드’(가칭)의 첫 공연물인 ‘싸이 홀로그램’을 알리는 ‘예고편’ 성격을 갖는다. 와이지 앳 에버랜드는 이 회사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KT, 에버랜드 등과 손잡고 선보이는 ‘K팝 3D 테마파크 공연시설’이다.
이 대표는 “3D 기술로 재창조된 음악 콘텐츠가 테마파크 상시 공연물로 쓰이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홀로그램과 미디어 파사드, 증강 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음악과 결합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융합 콘텐츠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D 페어’ 공연은 15분 길이로 제작되는 공연물을 홀로그램 무대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2분 남짓으로 편집해 보여주는 쇼케이스”라고 소개했다.
에버랜드에서 상연될 ‘싸이 홀로그램’은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코엑스에서 열린 ‘SM 아트 전시회’에 선보여 호평을 받은 ‘샤이니 홀로그램 공연’과 비슷하게 구성된다. 앞 무대에서는 홀로그램 공연이 이뤄지고 공연장 양 옆면 벽에는 공연과 관련된 3D 영상이 어우러진다. 또 공연 중간중간 관람객들이 입장할 때 촬영한 사진들이 나타난다.
홀로그램 무대에서 춤추는 싸이나 백댄서의 얼굴이 관람객의 얼굴로 변하고, 양쪽 벽면 영상에 관람객의 사진들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식이다. 이 대표는 “관람객들에게 단순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참여를 통한 새로운 디지털 공간 체험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며 “이처럼 3D 가상현실과 사용자(1D)가 결합한 4D 콘텐츠 제작이 우리 회사의 핵심 사업”이라고 말했다.
2004년 웹사이트를 만드는 웹에이전시로 출발한 이 회사는 이번 3D 페어에서 홀로그램 공연과 함께 영화관, 자동차 매장, 카페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과 키즈 테마파크 등을 겨냥한 실감형 에듀테인먼트 상품들을 전시한다.
이 회사가 최근 주력하는 사업은 ‘싸이 홀로그램 공연’과 같은 ‘K팝 테마파크’다. 이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K팝 테마파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싸이를 시작으로 와이지 소속 가수들의 홀로그램을 제작하고, 중국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융합 콘텐츠 부문에서 인터넷의 구글, 문화예술 부문의 ‘태양의 서커스’처럼 독보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가수 싸이가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메들리로 부른다. 가로 9m, 세로 4m 크기의 무대에서 미니스커트 차림의 젊은 여인과 장난치던 싸이. 영화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처럼 자기를 복제해 5명의 싸이로 분신하더니 흥겹게 말춤을 추기 시작한다.
곧이어 다양한 복장을 한 백댄서들이 등장해 군무를 춘다.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은 싸이. 이젠 ‘젠틀맨’ 차례다. 무대에는 개그맨 유재석과 가수 가인 등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이 한꺼번에 나타나 랩에 맞춰 익살스럽게 몸을 흔든다.
실제 콘서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무대가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과 3차원(3D)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연출된다. 벤처기업 디스트릭트홀딩스(공동대표 김준한·이동훈)가 21~24일 열리는 ‘서울 국제 3D 페어’에 처음 공개할 ‘싸이 홀로그램 공연’에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3D 페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다. 이동훈 대표(사진)는 “등장인물 모두 3D 홀로그램 영상으로 빚어낸 가상 인물”이라며 “진짜 싸이가 나오지는 않지만 마치 싸이가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7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660㎡ 규모로 개장하는 놀이시설 ‘와이지 앳 에버랜드’(가칭)의 첫 공연물인 ‘싸이 홀로그램’을 알리는 ‘예고편’ 성격을 갖는다. 와이지 앳 에버랜드는 이 회사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KT, 에버랜드 등과 손잡고 선보이는 ‘K팝 3D 테마파크 공연시설’이다.
이 대표는 “3D 기술로 재창조된 음악 콘텐츠가 테마파크 상시 공연물로 쓰이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홀로그램과 미디어 파사드, 증강 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음악과 결합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융합 콘텐츠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D 페어’ 공연은 15분 길이로 제작되는 공연물을 홀로그램 무대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2분 남짓으로 편집해 보여주는 쇼케이스”라고 소개했다.
에버랜드에서 상연될 ‘싸이 홀로그램’은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코엑스에서 열린 ‘SM 아트 전시회’에 선보여 호평을 받은 ‘샤이니 홀로그램 공연’과 비슷하게 구성된다. 앞 무대에서는 홀로그램 공연이 이뤄지고 공연장 양 옆면 벽에는 공연과 관련된 3D 영상이 어우러진다. 또 공연 중간중간 관람객들이 입장할 때 촬영한 사진들이 나타난다.
홀로그램 무대에서 춤추는 싸이나 백댄서의 얼굴이 관람객의 얼굴로 변하고, 양쪽 벽면 영상에 관람객의 사진들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식이다. 이 대표는 “관람객들에게 단순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참여를 통한 새로운 디지털 공간 체험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며 “이처럼 3D 가상현실과 사용자(1D)가 결합한 4D 콘텐츠 제작이 우리 회사의 핵심 사업”이라고 말했다.
2004년 웹사이트를 만드는 웹에이전시로 출발한 이 회사는 이번 3D 페어에서 홀로그램 공연과 함께 영화관, 자동차 매장, 카페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과 키즈 테마파크 등을 겨냥한 실감형 에듀테인먼트 상품들을 전시한다.
이 회사가 최근 주력하는 사업은 ‘싸이 홀로그램 공연’과 같은 ‘K팝 테마파크’다. 이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K팝 테마파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싸이를 시작으로 와이지 소속 가수들의 홀로그램을 제작하고, 중국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융합 콘텐츠 부문에서 인터넷의 구글, 문화예술 부문의 ‘태양의 서커스’처럼 독보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