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었던 아이폰5에 맞서는 갤럭시S4의 전략은 '골라 사는 재미'다.

삼성전자는 '원조' 갤럭시S4를 지난달 말 시장에 내놓고 한 달도 안 돼 지난 16일 구글의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 기준(레퍼런스) 스마트폰인 '갤럭시S4 구글 에디션'을 선보였다.

또 미국의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인 갤럭시S4 액티브를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4.3인치의 비교적 작은 화면을 단 갤럭시S4 미니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S4 줌이 곧 나온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이런 제품들이 모두 나온다면 갤럭시S4라는 이름을 단 스마트폰만 해도 갤럭시S4, 갤럭시S4 구글 에디션, 갤럭시S4 액티브, 갤럭시S4 미니, 갤럭시S4 줌의 5가지가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경제 전문 잡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5가지 종류의 갤럭시S4가 시장에 나와 아이폰5를 포위할 것이라는 분석을 19일 내놨다.

포브스는 한 번에 한 가지 모델만 시장에 내놓는 애플과 달리 삼성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한꺼번에 내놓는 전략을 취한 점을 지적하면서 "삼성의 부문 혁신(narrow innovation) 전략은 판매 증대에 도움을 주고 서로 다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애플의 팬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는 새로운 혁신 능력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갤럭시S4 5종의 판매 성적이 상당할(quite some) 것이라고 점쳤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