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 규모가 2조엔을 돌파함에 따라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추산한 '일본에 대한 외국인 포트폴리오 순투자' 규모는 지난 4월 말 현재 2조59억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 경제와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글로벌 자금의 일본 집중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지난 10년간 외국인 순투자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2005년 8월 말로 총 2조1283억엔이었고, 2005년 11월 말에는 2조533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2월 말에는 규모가 2조1019억엔, 2010년 1월 말에는 2조443억엔이었으며, 월별 기준으로 순투자 규모가 2조엔을 넘은 경우는 10년간 총 5번이었다.

1996년 이후 순투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04년 3월 말로 2조8456억엔이었다.

외국인의 순투자는 엔화 약세기에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닛케이평균주가가 올해만 44%가 상승해 주가 상승에 따른 이득이 환차손을 크게 넘어섰다.

외국인의 순투자 규모가 역사적 고점에 진입했고, 현재 자본 이득 수준도 매우 높아 외국인 투자 동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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