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0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국내 내수 주류 시장의 수요 부진과 연간 실적 추정을 소폭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설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4232억원,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며 "내수 맥주와 소주 판매량 감소로 매출액이 줄었지만, 지난해 단행한 소주와 맥주의 가격 인상효과와 영업조직 통합 후 마케팅 비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월에 급감한 시장점유율은 소주가 올 1월 39.8%에서 3월 43%까지 상승하며 작년 말 수준으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30.4% 증가한 5777억원, 482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분기는 상반기 영업조직 통합 적응기간 이후 맥주 성수기 진입과 함께 영업조직 통합 시너지로 인한 맥주 부분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