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 열풍 탓 남성고객 크게 늘어

21일은 '둘(2)이서 하나(1)가 된다'는 '부부의 날'이다.

부부의 날을 맞아 기혼자들은 어떤 선물을 가장 선호할까? 답은 화장품이다.

롯데백화점이 20일 부산 4개점에서 근무하는 기혼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날 선물 기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화장품을 꼽았다.

다음으로 선글라스, 스카프, 액세서리 등 패션잡화가 12%를 기록했고 커플링과 커플슈즈, 건강식품이 각각 10%씩 응답해 뒤를 이었다.

운동복과 아웃도어 등을 포함한 커플룩은 8%, 와인과 케이크 선물은 7%, 휴대전화 및 태블릿PC가 6%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부의 날 선물로 가장 주목받았던 커플속옷이나 로봇청소기 등 도우미형 가전제품은 올해 선물 선호도에서는 8위와 10위로 밀려났다.

이는 최근 '꽃미남', '꽃중년' 열풍으로 미모를 가꾸려는 중장년층 남성이 크게 늘어난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여성은 3년전에 비해 12% 늘었으나 남성은 35%나 증가해 이 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특히 남성고객 가운데 40대 이상 비중은 2009년의 경우 35%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0%를 웃돌았다.

매출비중도 3년전 46%에서 지난해에는 절반을 넘긴 53%로 상승했다.

최준용 롯데백화점 해외패션잡화팀장은 "연인과 달리 부부 사이는 서로의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커플아이템보다는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