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1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배구조의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매력이 증가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정관 연구원은 "전날 장 종료 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하 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현물출자를 통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드와이드는 전날 한국타이어의 주주들로부터 회사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현물출자를 한 주주들에게 월드와이드 회사의 신주를 발행, 배정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이번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 지분의 30.4%를 확보하게 돼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며 "현재 12명에 달하는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는 한국타이어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은 40.8%를, 지주회사인 월드와이드 지분은 83.8%를 갖게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현물 출저로 정리될 현 경영진의 지분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신 연구원은 "현재 조양래 월드와이드 회장과 조현식 월드와이드 사장의 지분은 대부분 현물출자 대상이 될 것"이라며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지분은 한국타이어에 잔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직책과 지분구조를 일치시킴으로써 책임경영을 구현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향후 조현식-조현범 형제로 이어질 후계구도에 있어서 보다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