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인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세대가 중형(전용 85㎡ 이하)으로 구성돼 있고, 더불어 세대마다 작은 정원과 텃밭이 주어지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슬로시티로 꼽히는 남양주시 호평동에 ‘자연(흙)을 밟으며 먹으며 살자(Slow City, Slow Food)’에 어울리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 문화 단지의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다.
도심속 자연이야기 힐링 ‘수’(조감도)라 불리는 이 전원주택단지는 천마산 자락과 백봉산 줄기에 인접한 쾌적한 자연환경과 도심의 중심이 융합된 전형적인 금계포란형(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으로 풍수지리에서 부자가 된다는 명당자리)의 입지 여건을 갖춘 곳에 있다.
단지 주변으로 천마산과 호만천이 인접해 있으며 대형마트, 문화체육센터, 영화관, 학교 및 평내·호평역(경춘선)이 반경 700m 이내에 있다.
ITX청춘, 경춘고속도로, 46번 국도, 수석~호평 도시고속화도로 등을 통한 서울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 강남권에서 수분 간격으로 광역버스가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서울 잠실까지 직통으로 운행하는 M버스(20분대)도 개통된다. 또 대학교 캠퍼스 3곳(서강대, 상명대, 삼육대)이 수년 뒤 입주할 예정이어서 캠퍼스와 10여분 거리에 위치하는 교육도시로도 변모할 예정이다.
힐링 ‘수’는 전용 85㎡ 이하(확장 및 주차장 면적 포함시 최대 45평형)로만 구성돼 있으며 전원주택 단지로는 상당히 큰 83세대의 대단지 규모다.
이 주택단지의 사업시행사인 한국도시개발 최재용 사장은 “모든 세대가 자연(흙)을 만끽할 수 있는 건축 설계로 외부 공간(텃밭, 조경, 세대별 진출입공간)의 활용도를 높였으며 자기가 먹을 음식을 자기 집 앞 텃밭에서 재배해 요리를 즐기며, 아이들은 마당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흙을 밟으며 풀과 꽃, 나무, 벌레, 새 등 자연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집으로 꾸며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링 ‘수’는 기존 평평한 APT 공간을 수직으로 펼쳐 개성을 살렸는데 평범한 수평 3BAY가 아닌 개성 있는 수직 4BAY의 주택공간 구성 설계가 장점이다. 힐링 ‘수’ 의 단지 구성을 보면 총 83세대로 테마가 있는 3개의 마을 단위로 구성 (벚꽃마을, 단풍마을, 소나무마을)된다.
단지 입구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커뮤니티센터(실내골프연습장, 헬스, 북카페, 세미나실, 경비실)가 설치 운영된다. 커뮤니티센터의 건물 및 토지는 입주민들에게 무상 제공되며 추후 입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자치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세대별 녹지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였고, 건축 용적률은 40% 이하(법정 용적률 100%), 건폐율은 20% 이하로 해 생활의 쾌적성을 크게 배려했다.
최 사장은 “힐링 ‘수’ 의미는 내 정원과 텃밭에서 내 손(手)으로 직접 재배해 직접 수확(收)하기 때문에 내가 편안한(綏) 마음으로 섭취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장수(壽수)의 비결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힐링‘수’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힐링)한다는 의미이며, 다른 소형 타운하우스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기(秀) 때문에 “힐링 ‘수’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는 것이다. 평당 1000만원대로 건물과 토지를 모두 소유할 수 있는 힐링 ‘수’는 오는 6월 초 분양 예정이다. 031-565-9200
남양주=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