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시장규모 첫 4조원 돌파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 산업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1일 발간한 ‘레저백서 2013’에 따르면 지난해 입장료(그린피), 카트피, 식음료, 캐디피 등을 모두 포함한 골프장 전체 매출은 4조737억원에 달했다.

조사대상은 회원제 228개, 퍼블릭 146개(회원제 가운데 병설 9홀은 퍼블릭으로 분류), 군골프장 32개 등 총 406개다. 미개장이나 휴업한 곳은 제외했다.

228개 회원제 골프장의 매출이 2조26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 금액은 지난해 2조2924억원보다 296억원(1.3%) 감소했다. 회원제 골프장 매출은 2009년 2조3203억원에서 2010년 2조2959억원으로 첫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줄어들었다.

반면 146개 퍼블릭 골프장의 매출은 2011년 928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482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골프장 시장 전체 규모가 커진 것도 회원제 골프장의 매출은 296억원 줄었으나 퍼블릭에서 1193억원이 증가한 데 힘입었다.

회원제와 퍼블릭, 군 골프장 매출을 모두 합치면 3조3990억원이다. 여기에 골프장 매출로는 잡히지 않지만 골퍼들이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지급하는 캐디피 총액 6747억원을 더하면 국내 골프장 산업 규모는 4조737억원이 된다.

캐디피 지출은 2007년과 비교해 5년 만에 48.9%가 증가했다. 5월 현재 팀당 캐디피는 평균 10만6600원(9만~12만원)이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