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百, 해외명품 할인행렬
주요 백화점이 해외 명품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 여파로 명품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 수가 많아지고 행사 기간도 길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8월31일까지 전 점포에서 명품 가방, 의류, 지갑 등을 10~50%씩 할인 판매하는 해외명품 세일판매를 실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구찌, 펜디, 페라가모 등 142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도 해외 명품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을 10~40%씩 할인 판매한다. 로베르토카발리, 닐바렛 등 일부 브랜드는 이미 행사를 시작했고 24일 이후에는 멀버리, 구찌, 페라가모, 발렌시아가, 토즈 등 100여개 브랜드가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 할인 판매를 하지 않았던 브랜드 중에서도 15개가 새로 참여한다. 브랜드별로 세일 기간이 지난해보다 1~3주 앞당겨졌고 전체 물량은 3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부터 10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를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물량이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었다.

명품 브랜드가 백화점 할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소비 침체 속에 명품 판매마저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 판매 증가율은 2011년 20%, 지난해 12%에서 올해는 5월 현재 4%대로 낮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해외 명품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5%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