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대외채무 잔액은 4103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33억달러 줄었다. 이 중 단기 외채는 1222억달러로 같은 기간 45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1999년 말(29.7%) 이후 처음 20%대로 낮아져 1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 말(51.9%)에 비해 22.1%포인트 낮은 것으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지 않은 수준이다.
이정용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원화가치 절하에 따른 환율 효과로 기업의 무역신용(무역 관련 외상거래)을 중심으로 단기외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