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은행이 동남아 IB 장악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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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금투협회장 CEO 특강
“동남아시아 최대 투자은행(IB)은 말레이시아계 은행인 CIMB입니다. 이 은행은 전체 세전 이익의 41%를 말레이시아 밖에서 만들어냅니다. 다른 나라 금융사들은 이렇게 활발히 해외로 나가는데 한국 증권사들은 국내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부산대 동아대 등 부산 지역 6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CEO 특강’을 통해 한국 증권사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2000년대 초 글로벌 IB들이 국내 부실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독식하는 것을 보며 우리도 제대로 된 IB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아직도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려면 필요한 자본금 3조원이 적정하냐, 아니냐를 놓고 논쟁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국 금융사들은 아직 우물 안 개구리라는 지적이다. “한심하기도 하고 자성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박 회장은 IB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업계로 자금이 흘러들어오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정책이 금융 규제나 시스템 구축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시중 자금이 자본 시장에 흘러들어가지 않고 은행이나 보험에만 고여 있는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들보다 자본시장 규모가 작은 데다 자금이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만 몰려드는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13%밖에 되지 않는 건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심각한 문제”라며 “호주가 퇴직연금을 이용해 자산운용업을 세계 3위 수준으로 성장시킨 것처럼 기관 자금이 자본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부산대 동아대 등 부산 지역 6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CEO 특강’을 통해 한국 증권사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2000년대 초 글로벌 IB들이 국내 부실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독식하는 것을 보며 우리도 제대로 된 IB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아직도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려면 필요한 자본금 3조원이 적정하냐, 아니냐를 놓고 논쟁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국 금융사들은 아직 우물 안 개구리라는 지적이다. “한심하기도 하고 자성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박 회장은 IB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업계로 자금이 흘러들어오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정책이 금융 규제나 시스템 구축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시중 자금이 자본 시장에 흘러들어가지 않고 은행이나 보험에만 고여 있는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들보다 자본시장 규모가 작은 데다 자금이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만 몰려드는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13%밖에 되지 않는 건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심각한 문제”라며 “호주가 퇴직연금을 이용해 자산운용업을 세계 3위 수준으로 성장시킨 것처럼 기관 자금이 자본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