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2일 오전 5시27분

리딩투자증권의 경영권을 두고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와 주요주주 간 표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2대주주인 대업스포츠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정기 주총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가운데 신임 이사진 선임을 놓고 1대주주인 키스톤PE와 공무원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경남은행 KDB생명 등 네 곳으로 구성된 기관투자가가 맞서고 있다.

키스톤PE는 현직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가 포함된 이사진 3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낼 계획이다. 공무원연금 등 기관투자가는 이에 맞서 손영찬 전 리딩투자증권 부사장을 포함한 신임 이사진 5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신임 이사진은 리딩투자증권 대표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이사진 선임을 놓고 벌이는 표대결로 사실상 경영권이 결정된다. 표면적으로는 키스톤PE가 지난달 동화홀딩스의 자회사인 대성목재가 가진 리딩투자증권 지분 20.8%를 154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해 최대 주주인 상태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등 네곳의 기관투자가 지분을 합치면 30%가 넘어 영향력이 더 크다.

이번 표대결의 캐스팅보트는 2대주주인 대업스포츠가 갖게 됐다는 평가다. 대업스포츠는 직간접적으로 리딩투자증권 지분 17~18%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업스포츠를 끌어들이는 쪽이 승기를 쥐게 될 것”이라며 “대업스포츠도 이번 신임 이사 선임 표대결에서 2명의 이사 선임 권리를 키스톤PE와 기관투자가 측에 각각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대규/정영효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