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꼭지? 대형식품주 '흔들'
음식료주 주가 흐름이 양분되고 있다. 대형 종합식품 업체는 부진한 데 비해 주류·축산업체 주가는 선전하고 있다. 음식료주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꼭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부 업종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2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63개 음식료주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대체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4월 두번째주(15~19일)에 음식료주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49개에 달했지만 이후 41개, 43개, 38개, 23개 순으로 줄었다. 이번주 들어선 상승 종목이 16개에 그쳤다.

최근 3주 연속으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CJ제일제당(-8.89%)빙그레(-6.27%) 롯데푸드(-13.67%) 대상(-8.78%) 등 13개였다.

특히 풀무원홀딩스(-7.34%) 오리온(-4.57%) 빙그레(-6.27%) 등 식품업계 대기업과 종합식품사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반면 최근 3주 중 2주 이상 주가가 오른 20개 종목 가운데는 주류·축산업체가 많았다. 닭고기 원료육 전문업체 동우와 축산전문기업 팜스코, 팜스토리, 선진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MH에탄올, 하이트진로홀딩스, 보해양조, 풍국주정, 진로발효 등 주류 관련업체들도 상승세가 꾸준했다.

이번주 들어서도 양계업체 고려산업이 14.17% 오른 것을 비롯해 동우(3.83%) 하이트진로홀딩스(5.73%) 등 주류·축산 종목 상승세가 이어졌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식품을 주 종목으로 한 음식료주 강세가 1년 이상 지속돼 추가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 등도 음식료주에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