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팬택이 예상 밖으로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일부 자금난은 해소되겠지만 여전히 추가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팬택은 지난해 3분기 적자로 전환하면서 지난 한해에만 1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신제품 마케팅을 위해서는 자금 수혈이 시급했고 급기야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올초 자금 유치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국내와 해외, 누구든 가릴 상황은 아니라는 말처럼 팬택의 판단도 예상 밖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신이 언젠가 넘어서야 할 삼성전자였습니다.



팬택은 모바일 프로세서의 주구매처인 퀄컴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 역시 연간 2천억 원이 넘는 스마트폰 부품을 삼성으로부터 사오고 있는 협력관계가 바탕이 되긴 했지만 팬택의 절실한 자금 사정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현금보유액이 40조 원이 넘어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삼성전자로서도 이번 결정은 손해볼 것 없는 장사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분 투자를 경쟁사에 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많은 협력업체들의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동반성장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팬택의 자금 사정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팬택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주은행들에 마케팅 비용 1천억 원 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



2천억 원 규모의 대출 만기가 내년으로 돌아오는 상황에서 그동안 투자를 망설였던 주주은행들의 지원 역시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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