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팀스 노렸던 투자사 이번엔…피씨디렉트 적대적 M&A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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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교체 등 경영참여"
주가 3배 급등…"추격매수 자제"
주가 3배 급등…"추격매수 자제"
▶마켓인사이트 5월21일 오전 10시56분
가구업체 팀스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하려 했던 투자자 연대가 코스닥 컴퓨터 유통업체 피씨디렉트를 새 타깃으로 삼았다.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피씨디렉트 지분을 장내에서 대거 매입하자, 주가는 세 배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했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KYI와 특수관계사인 스틸투자자문 연대는 피씨디렉트 주식을 지난 4월부터 집중적으로 매입하며 지분을 31.75%로 늘렸다. 서대식 피씨디렉트 대표(지분율 27.53%)를 제치고 단숨에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이번 적대적 M&A 시도는 스틸투자자문이 주도하고 있다. 스틸투자자문은 권용일 KYI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스틸앤코가 지난 3월 인포트투자자문을 인수한 뒤 회사명을 바꾼 투자자문사다.
스틸투자자문은 KYI, 미성텔레콤 등과 연대해 공세를 가하고 있다. 스틸투자자문은 지난 달 단순투자 목적으로 피씨디렉트 지분 8.58%를 장내매수한 뒤 이달 들어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꿨다.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에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감사 교체를 요구했다. 아울러 무상증자를 실시할 것도 제안했다. 권 대표는 “현재로선 감사 선임만 요구하면서 경영진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경영진 교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피씨디렉트 주가는 이 재료로 급등했다. 지난 4월 중순까지만 해도 3000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이후 수직 상승, 이 날 9840원에 마감했다. 스틸투자자문이 지난 4월 최초 5% 지분 신고를 했을 때 평균 주당 매입단가는 3604원이었다. KYI 연대의 전체 매입단가는 주당 평균 6000원 안팎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미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어 팀스 때와 마찬가지로 M&A 공세 와중에 차익실현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KYI 연대는 팀스 M&A에 앞장섰다가 주가가 오르자 이익 실현에 나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해성/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가구업체 팀스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하려 했던 투자자 연대가 코스닥 컴퓨터 유통업체 피씨디렉트를 새 타깃으로 삼았다.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피씨디렉트 지분을 장내에서 대거 매입하자, 주가는 세 배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했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KYI와 특수관계사인 스틸투자자문 연대는 피씨디렉트 주식을 지난 4월부터 집중적으로 매입하며 지분을 31.75%로 늘렸다. 서대식 피씨디렉트 대표(지분율 27.53%)를 제치고 단숨에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이번 적대적 M&A 시도는 스틸투자자문이 주도하고 있다. 스틸투자자문은 권용일 KYI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스틸앤코가 지난 3월 인포트투자자문을 인수한 뒤 회사명을 바꾼 투자자문사다.
스틸투자자문은 KYI, 미성텔레콤 등과 연대해 공세를 가하고 있다. 스틸투자자문은 지난 달 단순투자 목적으로 피씨디렉트 지분 8.58%를 장내매수한 뒤 이달 들어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꿨다.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에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감사 교체를 요구했다. 아울러 무상증자를 실시할 것도 제안했다. 권 대표는 “현재로선 감사 선임만 요구하면서 경영진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경영진 교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피씨디렉트 주가는 이 재료로 급등했다. 지난 4월 중순까지만 해도 3000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이후 수직 상승, 이 날 9840원에 마감했다. 스틸투자자문이 지난 4월 최초 5% 지분 신고를 했을 때 평균 주당 매입단가는 3604원이었다. KYI 연대의 전체 매입단가는 주당 평균 6000원 안팎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미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어 팀스 때와 마찬가지로 M&A 공세 와중에 차익실현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KYI 연대는 팀스 M&A에 앞장섰다가 주가가 오르자 이익 실현에 나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해성/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