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2일 가수 겸 배우 손호영씨 소유의 승용차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의 구체적인 사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손씨의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차량은 일주일 전부터 불법주차돼 있었으며 견인업체 직원이 이날 차량을 견인한 후 차주 연락처를 찾기 위해 내부를 들여다보다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차량 안에서는 번개탄 3개와 이를 태운 화로, 빈 수면제 통 1개, 유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일단 타살 혐의점이 없어 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보강 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 의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인 손씨를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손씨는 2시간 가량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숨진 여성과의 관계 등과 관련해 진술하고 귀가했다.

손씨의 음반전속계약사인 CJ E&M 관계자는 "숨진 여성은 손씨와 1년여간 진지하게 교제한 사이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라며 "손씨 소유의 해당 차량은 숨진 여성이 운전 주행 연습용으로 자주 이용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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