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 내정자가 유럽도 장기 침체로 ‘잃어버린 10년’을 맞을 수 있다며 일본과 같은 대대적인 양적 완화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2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카니 내정자는 전날 캐나다 중행은행장으로서 가진 마지막 회견에서 일본의 대대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옹호하며 유럽의 일본 따라 하기를 주문했다. 사실상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

오는 7월 취임을 앞둔 카니 내정자의 이런 발언은 영국 중앙은행의 과감한 양적완화 조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영국 하원에 출석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준다면 지금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