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오늘 2000선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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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내 증시는 2000선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990선을 회복했다. 장중 2000선 돌파를 노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사흘 만에 돌아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나타낸 점이 부담이다. 이날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 의원이 이르면 6월부터 매달 850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도 고용지표 등을 감안해 채권매입 규모가 변동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FOMC 의사록에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내용이 다소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며 "당장 국채 매입을 줄이기보다 경기가 더 정상화될 때까지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OMC 의사록 내용과 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시장에서 평가할 경우 달러화 강세는 다소 진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불확실한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수급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
또 전날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에서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아 엔저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우려로 관심을 모았던 BOJ 통화정책회의는 일단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없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속도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며 "국내 증시에서 당분간 환율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1차 저항영역인 코스피 1990선을 극복했고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면 2000선 돌파시도도 수반될 것" 이라며 "외국인과 연기금이 선호하는 시총상위 대형주를 주목하고 엔저 속도 조절시 자동차주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