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CJ에 대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해외 성장 스토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23일 분석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CJ그룹의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비자금 의혹으로 인해 해외로의 투자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CJ푸드빌은 2013~2017년 매년 700억~1000억원을 투자하여 해외 프랜차이즈·직영점 음식점 업체수를 현재 133개에서 4700개까지 증가시키고, 해외 매출액을 2조원 이상으로 늘릴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는 "CJ CGVCJ대한통운도 버진아일랜드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드러나, 비자금 의혹 속에 해외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세금 추납의 경우 이재현 CJ 회장이 형사적인 처벌을 받지 않았었지만, 이번에는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만약 그룹의 컨트럴 타워의 부재와 해외 성장 스토리가 사라진다면, CJ의 순자산가치(NAV) 분석 기본 가정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