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오토앤비즈 정대원 대표 "엠파크 경매장, 매주 300대 중고차 출품"
"엠파크는 중고차 매매단지와 수출단지에 이어 경매장 운영으로 선진화된 중고차 유통문화를 만들겠다."

중고차 전문기업 동화오토앤비즈의 정대원 대표(사진)는 23일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엠파크 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경매장 '엠파크 옥션플러스'의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자동차 경매는 중고차 거래의 선진화된 유통구조"라며 "엠파크 경매장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는 모기업 동화홀딩스의 중고차사업 계열사인 동화오토앤비즈가 2년 전 자동 차 유통 사업을 위해 오픈한 브랜드다. 이듬해 5월엔 중고차 수출단지도 열었다. 엠파크 옥션플러스는 엠파크의 경매 브랜드인 셈.

엠파크 옥션플러스는 300석 규모의 경매홀과 휴게실, 식당 등 고객 편의시설을 비롯해 출품 차량 전시장과 성능점검센터 등을 갖췄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에 약 300대의 중고차를 주 1회 출품하게 된다. 이를 통해 '경매-매매-수출'로 이어지는 자동차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 대표는 "올 연말까지 경매 대수는 5300여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거래 물량은 2만4000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회원사도 현재 200여개에서 2년 뒤 750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매 사업으로 35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년엔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화오토앤비즈는 2015년까지 연간 37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경매 사업은 1877억 원으로 전체 매출 규모의 5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고차 거래대수는 지난해 32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신차 시장의 2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중고차 경매는 전체 중고차 거래 규모의 약 3%에 불과하다. 현대글로비스, 서울자동차경매장, SK엔카 등 소수 업체 뿐이다. 일본이 150여개의 경매장을 갖추고 있고 전체 중고차의 60%를 경매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회사는 국내 중고차 경매장 중 처음으로 '원격 경매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현장 경매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원거리에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2015년 국내 중고차 시장은 총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경매 사업을 확대해 신뢰와 편리를 기반으로 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