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와 야간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5호(아리랑 5호)’가 오는 8월 발사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8월22일 아리랑 5호 위성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아리랑 5호는 고화질 영상 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를 탑재해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지구를 관측할 수 있다. 마이크로파를 지표면으로 쏜 후 반사되는 신호의 시간차 등을 측정해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구름이 끼거나 어두운 밤에도 촬영할 수 있다. 총 개발비 2381억원을 투자했다. 발사 후 5년간 고도 550㎞ 궤도를 돌며 재난재해 감시, 각종 자원 이용 실태 파악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리랑 5호가 우주궤도에 안착하면 한국은 24시간 다양한 영상으로 한반도를 살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오전 아리랑 2호, 오후 아리랑 3호, 해뜨기 전·해진 후 한반도를 지나가는 아리랑 5호 등을 연계해 지속적인 관측이 가능해진다. 아리랑 5호는 당초 2011년 8월 발사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사를 대행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비용 처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2년이나 미뤄진 끝에 이번에 발사일을 확정하게 됐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