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주가 '반토막'…옛 영광 회복은 언제쯤?
52주 신고가 대비 현재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과거의 ‘영광’을 잃은 종목들은 무엇일까. 이들 종목 대부분은 업황 부진과 향후 실적 우려 등으로 당분간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일부 종목은 하반기 이후 의미 있는 실적을 확인한 후에야 옛 영광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52주 신고가(종가) 대비 23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스캔들’을 낸 종목들이 부진했다. STX가 52주 신고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77.72%, STX조선해양이 64.45%, STX엔진이 60.75% 하락하는 등 STX 관련주들이 급락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 어닝 쇼크를 내며 증시에 큰 충격을 줬던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낙폭을 일부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60.12%, 55.1% 떨어져 52주 신고가 대비 ‘반토막’이 났다.

태양광주도 부진하다. 업황 부진 우려로 OCI는 52주 신고가보다 36.48% 하락했다. 웅진에너지 역시 60.69% 떨어졌다.

화학주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52주 신고가 대비 대한유화는 42.62%, 롯데케미칼은 36.7%, SK케미칼은 36.31% 낮은 수준이다.

올 하반기에 모멘텀을 재확인해야 옛 영광을 회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종목들도 있다. 중국 내수주로 기대를 모았던 락앤락은 지난 1분기 중국 매출 성장세가 실망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가 하락, 52주 신고가보다 35.7% 낮아졌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지나 중국 매출의 계속적 성장 여부를 확인한 후에야 큰 폭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도 52주 신고가보다 42.05% 낮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실적이 의미 있게 나와준 후에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