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김신 사장 사임…윤경은 사장 단독 체제로
현대증권이 김신 사장(사진)과 윤경은 사장 투톱에서 윤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각자 대표이사인 김 사장을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김 사장과 함께 회사 업무를 나눠 맡아온 윤 사장이 단독대표로 전체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해 4월 부임한 김 사장은 임기를 2년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자진 사퇴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김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김 사장 사임에 대해 “현대그룹 경영방식에 대한 시각차와 일부 경영층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대표가 된 윤 사장은 지난해 7월 현대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된 지 3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고, 11월에는 각자대표로 선임돼 리테일 투자은행(IB) 경영서비스 리스크관리 등 핵심 업무를 김 사장으로부터 넘겨받았다.

한편 현대증권은 지난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영업적자 239억원, 순손실 681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