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노웨이트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허가받았다고 23일 공시했다.

노웨이트컨소시엄은 경전철 시스템업체인 노웨이트가 70%, 중소건설사인 승지건설이 30%의 지분을 출자했다. 500억원대인 인수가격은 유상증자와 회사채 인수로 마련할 계획이다. 우림건설과 대우산업개발 사장을 지낸 김진호 씨가 인수를 주도했다. 동양건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조만간 노웨이트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사를 진행한 뒤 상반기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7월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으로 널리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작년 시공능력평가 40위의 종합건설업체다. 17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였지만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하수정/안대규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