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중국의 경기지표 둔화와 일본 증시 부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 떨어졌다. 1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영국 FTSE100지수도 1.9%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2.1%씩 떨어졌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 악재가 됐다. 개장 전 나온 마킷사의 5월 미국 제조업 PMI 지수 발표 내용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나마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선전해 위안이 됐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주가 하락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푸조 시트로앵 다임러, 폭스바겐, BMW 등 자동차회사 주가가 동반 약세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