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군인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프랑스 도심에서도 군인이 칼에 찔려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신념에 따라 소규모 대상을 공격하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25일(현지시간) 파리 라데팡스 기차역에서 군복을 입고 순찰하던 병사가 괴한이 휘두른 칼에 여러 차례 찔려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 군인은 프랑스 제4기병대 소속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군인이 목을 찔려 피를 많이 흘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북아프리카계 출신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다. 외투 안에 아랍식 의상을 입고 있었다. 용의자는 군인 뒤로 접근해 칼을 휘두른 뒤 동료 군인들이 대응하자 주말 쇼핑객이 붐비는 상점가로 도주했다.

프랑스는 올초 아프리카 말리 내전에 정부군을 지원하며 개입했다. 당초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가 공공연히 보복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간 경계를 강화해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