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거래소이사장 사퇴…김영선·최경수·황건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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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유관기관도 'MB맨' 기관장 교체 바람
예탁결제원·코스콤 등 잇단 물갈이 관측
예탁결제원·코스콤 등 잇단 물갈이 관측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60)이 임기를 7개월여 남겨 놓고 전격 사퇴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증권 유관 공공기관장들도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할지 관심을 끈다.
김 이사장은 26일 거래소 임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27일 금융위원장에게 사표를 낼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취임해 작년 12월 3년 임기를 다 했으나 대통령 선거 일정과 겹쳐 올 12월까지 1년 더 연임하게 됐다. 그러나 새로운 집행 임원들과 함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을 이끌 새 이사장 선임이 필요하다는 정부 측 입장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김 이사장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차기 이사장 선임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후보 공모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추천 △주주총회 투표·결의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의 절차를 거친다.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 협회 추천 인사 2명, 유가증권 상장사 대표 1명, 코스닥 상장사 대표 1명 등 9명으로 구성한다. 추천위에서 이사장 후보자 추천 공고를 낸 뒤 접수를 받는다. 이어 서류심사·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국내외 금융투자회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으로 구성된 39개 주주사(2012년 12월 말 기준)는 주주총회에서 지분율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 선출 절차가 적어도 두 달가량 걸리기 때문에 7월 말 또는 8월에 새 이사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김영선 전 의원(53),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60),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63),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62)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공모에 응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벌써부터 유력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으나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39개 주주사들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편이어서 속단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거래소 안팎에선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업공개(IPO)와 상장 △글로벌 주식시장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당면과제를 감안할 때 전문성과 함께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갖춘 중량급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 이사장 사퇴를 신호탄으로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등도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사장 임기는 내년 8월, 우 사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김 이사장은 26일 거래소 임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27일 금융위원장에게 사표를 낼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취임해 작년 12월 3년 임기를 다 했으나 대통령 선거 일정과 겹쳐 올 12월까지 1년 더 연임하게 됐다. 그러나 새로운 집행 임원들과 함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을 이끌 새 이사장 선임이 필요하다는 정부 측 입장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김 이사장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차기 이사장 선임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후보 공모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추천 △주주총회 투표·결의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의 절차를 거친다.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 협회 추천 인사 2명, 유가증권 상장사 대표 1명, 코스닥 상장사 대표 1명 등 9명으로 구성한다. 추천위에서 이사장 후보자 추천 공고를 낸 뒤 접수를 받는다. 이어 서류심사·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국내외 금융투자회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으로 구성된 39개 주주사(2012년 12월 말 기준)는 주주총회에서 지분율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 선출 절차가 적어도 두 달가량 걸리기 때문에 7월 말 또는 8월에 새 이사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김영선 전 의원(53),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60),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63),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62)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공모에 응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벌써부터 유력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으나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39개 주주사들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편이어서 속단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거래소 안팎에선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업공개(IPO)와 상장 △글로벌 주식시장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당면과제를 감안할 때 전문성과 함께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갖춘 중량급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 이사장 사퇴를 신호탄으로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등도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사장 임기는 내년 8월, 우 사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