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 인재 유치에 본격 나섰다.

SK그룹은 구 부회장과 서 사장 등 SK 경영진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와 휴스턴 등을 직접 순회하며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에너지 분야의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글로벌 포럼을 열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올 하반기 공채 때 해외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회사를 적극 알리는 작업의 일환이다. 구 부회장은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을, 서 사장은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휴스턴 포럼엔 구 부회장과 SK가스 등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및 사업총괄 임원들이 출동했다. 앞서 21일 개최된 실리콘밸리 포럼엔 서 사장을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의 ICT 분야 R&D 및 사업총괄 임원들이 참석했다.

석유탐사 자원개발 등 에너지, ICT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산업 분야 전문가를 초청한 이번 포럼에선 글로벌 기술의 흐름과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를 주제로 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SK그룹은 전했다. 구 부회장과 서 사장 등은 SK 주요 계열사들의 미래 성장 전략과 R&D 사례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 분야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해외의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글로벌 포럼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