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초로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던 만도의 계획이 무산됐지만,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번 홍콩상장 보류 결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증권업계 분석이 나온다.

2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만도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0.85%)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2% 이상 하락한데 이은 반등세다.

만도는 지난 24일 만도차이나홀딩스(지분 100%)의 홍콩거래소 상장(IPO)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으며, 일반청약 결과 투자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회사가 기대한 가격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공시했다.

만도는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주식을 회사 측이 생각하는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팔지 않을 것이고, 상황이 호전될 경우 상장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도차이나홀딩스의 IPO 보류가 만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만도의 재무구조가 고성장, 고수익 중국사업의 IPO를 염가로 밀어붙일 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제값 받기를 위한 보류는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IPO를 향후 재추진할 경우 지분 희석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IPO를 통한 현금유입이 늦어진다는 점에서 차입 등을 통한 운영, 투자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커진다는 점은 단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