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별다른 행사없이 '조용하게' 맞기로 했다.

취임 100일 즈음해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또는 자체 기념행사 등을 마련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취지다.

출범 이후 첫 방미 정상외교에서 대북 공조를 확인하고 한미동맹 60주년을 업그레이드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취임 100일 행사가 '자화자찬'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했다.

또 장ㆍ차관급 고위직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사태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성과의 많은 부분을 퇴색시킨 만큼 지금은 자성과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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