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 "급발진 원인은 제동장치 압력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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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급발진연구회 "급발진 존재한다···운전자 실수 75%"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은 브레이크 진공배력장치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동차급발진연구회(회장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긴급 발표회를 열어 급발진 원인으로 '압력 상승(pressure surge)' 현상을 지목했다. 급발진 사고 원인의 95%는 제동력을 키우기 위해 장착하는 브레이크 배력장치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것.
김필수 교수는 "브레이크 진공배력장치가 장착된 1970년대 들어 미국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가 급증했다"며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배력장치의 진공호스 쪽에서 발생하는 압력변화가 엔진작동으로 인한 압력변화와 합쳐져 순간적으로 급발진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회에 따르면 압력 상승이 공기 흐름을 여닫는 밸브를 급격히 열리게 하고, 이에 따른 많은 양의 연료가 공급되면서 자동차의 출력이 급상승해 운전자의 차량 제어가 불가능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김 교수는 "브레이크 배력장치가 장착된 가솔린 및 LPG 차량이 전체 사고의 95%로 나타났고, 이 장치가 없는 디젤은 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출력이 큰 엔진을 장착한 중대형 차량에서 발생 확률이 높고 엔진공회전이 많은 곳에서 엔진부하변동이 자주 발생되게 주행하는 차량 역시 발생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발진 사고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뗄 때 발생한다"며 "운전자 실수 또한 전체 급발진 사고 중 75% 정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회는 지난 10년간 국내 급발진 발생 건수는 1700건(연간 170건)으로 급발진 사고의 발생 확률은 수만대 중 한대에 불과해 아직은 원인을 추정해 보는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3차 민관 합동조사결과 발표에서 급발진이 일어날 만한 별다른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급발진 원인을 규명하는 자료로 국토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급발진 원인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자동차급발진연구회(회장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긴급 발표회를 열어 급발진 원인으로 '압력 상승(pressure surge)' 현상을 지목했다. 급발진 사고 원인의 95%는 제동력을 키우기 위해 장착하는 브레이크 배력장치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것.
김필수 교수는 "브레이크 진공배력장치가 장착된 1970년대 들어 미국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가 급증했다"며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배력장치의 진공호스 쪽에서 발생하는 압력변화가 엔진작동으로 인한 압력변화와 합쳐져 순간적으로 급발진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회에 따르면 압력 상승이 공기 흐름을 여닫는 밸브를 급격히 열리게 하고, 이에 따른 많은 양의 연료가 공급되면서 자동차의 출력이 급상승해 운전자의 차량 제어가 불가능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김 교수는 "브레이크 배력장치가 장착된 가솔린 및 LPG 차량이 전체 사고의 95%로 나타났고, 이 장치가 없는 디젤은 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출력이 큰 엔진을 장착한 중대형 차량에서 발생 확률이 높고 엔진공회전이 많은 곳에서 엔진부하변동이 자주 발생되게 주행하는 차량 역시 발생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발진 사고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뗄 때 발생한다"며 "운전자 실수 또한 전체 급발진 사고 중 75% 정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회는 지난 10년간 국내 급발진 발생 건수는 1700건(연간 170건)으로 급발진 사고의 발생 확률은 수만대 중 한대에 불과해 아직은 원인을 추정해 보는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3차 민관 합동조사결과 발표에서 급발진이 일어날 만한 별다른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급발진 원인을 규명하는 자료로 국토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급발진 원인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