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실적 '휘청'…언제쯤 볕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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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반토막 나는 등 증권업계 불황의 골이 생각보다 깊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증권업황 '바닥론'에 대한 기대가 솔솔 나오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사의 2012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당기순이익은 1조2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 62개 중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도 15곳에 달해, 4곳 중 1곳이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주식 거래대금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인원 및 지점 감축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 등 증권사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거래대금은 여전히 바닥권이다. 지난 26일 기준 4월 이후 코스피 거래대금 평균은 4조2000억원 수준으로 매일 4조원 언저리에서 지지부진하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대부분 수익 상당 부분을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계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4~6월) 실적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 및 연기금 비중 확대, 장기투자 문화의 확산 등으로 회전율이 낮아짐에 따라 중장기적 거래대금이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전·월세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게 실질소득이 악화되면서 개인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됐다"며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위탁 수수료 수입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장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지금이 증권업계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실적도 앞으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4분기(2013년 1~3월)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4532억원으로 전분기(1131억원)보다 증가했다.
전배승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조정 국면이 길어지면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디게 진행중이지만 풍부한 시중유동성의 흐름은 궁극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신정부의 창조경제론과 금융산업 방향에 따라 증권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자통법 개정의 통과 등을 볼 때 새정부는 자본시장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대형 투자은행(IB) 육성과 투자은행업 발전 노력으로 신규 업무가 많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수 애널리스트도 "고액자산가의 위험 선호도 제고를 위한 정부 정책, 개인의 은퇴자산 축적을 위한 지원정책은 국내 프라이빗뱅킹(PB) 시장 성장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지난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사의 2012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당기순이익은 1조2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 62개 중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도 15곳에 달해, 4곳 중 1곳이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주식 거래대금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인원 및 지점 감축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 등 증권사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거래대금은 여전히 바닥권이다. 지난 26일 기준 4월 이후 코스피 거래대금 평균은 4조2000억원 수준으로 매일 4조원 언저리에서 지지부진하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대부분 수익 상당 부분을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계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4~6월) 실적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 및 연기금 비중 확대, 장기투자 문화의 확산 등으로 회전율이 낮아짐에 따라 중장기적 거래대금이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전·월세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게 실질소득이 악화되면서 개인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됐다"며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위탁 수수료 수입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장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지금이 증권업계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실적도 앞으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4분기(2013년 1~3월)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4532억원으로 전분기(1131억원)보다 증가했다.
전배승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조정 국면이 길어지면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디게 진행중이지만 풍부한 시중유동성의 흐름은 궁극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신정부의 창조경제론과 금융산업 방향에 따라 증권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자통법 개정의 통과 등을 볼 때 새정부는 자본시장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대형 투자은행(IB) 육성과 투자은행업 발전 노력으로 신규 업무가 많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수 애널리스트도 "고액자산가의 위험 선호도 제고를 위한 정부 정책, 개인의 은퇴자산 축적을 위한 지원정책은 국내 프라이빗뱅킹(PB) 시장 성장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