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0년 됐지만 계속되는 北 전쟁 위협…항구적 평화 정착시키는 방법은 통일 뿐"
“저 자신도 어머니가 황해도 출신인 이산가족입니다. 우리나라 5000만 인구의 5분의 1이 이산가족인 만큼 통일은 꼭 필요합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사진)이 27일 전방지역 문산에서 일일 통일교사로 나섰다. 이번주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초교 6학년 6반 학생 26명을 대상으로 통일수업을 가졌다.

류 장관은 어린이들에게 “통일부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미래 한국의 주역인 초등학생들이 통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가 전쟁이 중단된 지 60주년이 됐지만 북한은 최근 정전협정이 무효라고 선언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한반도에 이 같은 불안을 없애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통일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통일이 가져올 경제적 부담 때문에 통일에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은 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60년 전 최빈국이었으나 지금은 세계 7위의 경제력을 가진 강한 나라”라며 한국이 통일을 충분히 이뤄낼 능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어린이들에게 당부했다.

류 장관은 특강이 끝난 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린이들이 통일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을 볼 때 (통일에 대한) 미래가 밝은 것 같다”며 “통일교육주간에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어린이들이 그 주역임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전국 단위의 제1회 통일교육 주간 행사를 열고 전국 초·중·고교에서 1시간 이상 특별 수업과 통일글짓기 대회, 서예대전, 통일교육 시범학교의 특별활동 등을 실시한다. 통일부 장·차관을 비롯한 간부들은 자신들의 모교와 통일교육 시범학교를 방문, 일일 통일교사로 나선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