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회장 내주 5명으로 압축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규 회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농협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농협금융은 헤드헌팅 업체와 내부 추천을 통해 이미 50명 안팎의 후보군을 구성했다. 5명의 회추위원은 각각 이번주 내에 1명당 3명씩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 관계자는 “회추위원이 선정한 후보들 가운데 겹치는 인사를 제외하면 10명 안팎으로 압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다음주 초께 2차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한 뒤 투표를 통해 단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외부 출신인 신 회장이 돌연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외부 출신 인사 가운데 후보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부 출신 가운데는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서 분리·출범하기 전인 2005~2008년 신용대표를 지냈던 정용근 전 대표와 뒤를 이어 2012년 초까지 신용대표였던 김태영 전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정 전 대표는 STX팬오션 사외이사를 지냈다. 김 전 대표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