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터키공장이 10만대에서 20만대 체제로 증설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터키법인(HAOS)은 1년 동안 6억900만달러를 투입해 프레스, 차체, 도장 및 의장공장 증설을 마치고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발표했다. 장원신 현대차 터키법인장은 “올해는 터키공장의 생산능력이 두 배가 되는 기념비적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오는 9월부터 신형 i10을 생산해 유럽시장에 판매한다. 현재 시험 생산 중이다. 터키공장은 이번 증설로 여러 가지 차종을 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방식으로 변경했다. 차체에서 문을 떼낸 다음 내부 장비와 부품을 조립한 뒤 부착하는 도어리스 공법을 도입, 작업 여건을 개선하고 불량률을 줄이도록 했다. 용접 자동화율을 100%로 높이고 도장과 외장 작업도 자동화 비율을 높였다. 현대차는 이번 증설로 협력업체를 포함해 775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2800명 이상을 추가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는 1000명을 채용했다. 내년까지 터키공장과 부품사 직원 규모도 63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1997년 현대차와 터키 현지기업이 합작, 설립한 터키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수출 기지다. 최초 연산 6만대 규모였으나 2010년 라비타를 투입하면서 연산 10만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늘렸다. i20, 아반떼, 라비타 등을 생산해 터키와 유럽 등 30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터키공장에서 내년 16만대, 2015년 18만대를 유럽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