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지주 3단계 매각 방안을 추진한다. 7월 초부터 내년 말까지 지방은행→우리투자증권→우리은행 등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민영화를 달성하는 수순이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5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금융 3단계 매각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1단계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이 매물로 나온다. 2단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등 3개의 증권 관련 자회사를 묶어서 매각하고, 마지막으로 우리은행과 나머지 자회사들이 주인을 찾는다. 매각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가 해체되는 셈이다.

첫 번째 단계인 지방은행 매각은 6월 말 민영화 방안 발표 후 7월 초 매각 공고를 내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증권 자회사 매각은 우리금융 주도로 경영 진단 등을 통해 타당성 검토 절차를 밟은 뒤 연내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최종 단계인 우리은행 매각은 지방은행 새주인 찾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

류시훈/좌동욱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