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산업단지공단] 사람·기업이 모두 '행복한 산업단지'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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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설립…53개 산단 관리
보육시설·통근버스 확대 등'최첨단 일자리 만들기' 앞장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
보육시설·통근버스 확대 등'최첨단 일자리 만들기' 앞장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산업단지를 개발·관리하고 입주 기업의 산업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7년 출범한 산업단지 전문 기관이다. 산단공은 한국 경제의 압축 성장을 견인해온 산업단지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한다. 그간 경제성장 및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시대에 맞도록 그 역할도 ‘업그레이드’돼 왔다.
○1997년 설립…국가·지역경제 발전 초석
1964년 구로공단 조성과 함께 설립됐던 한국수출산업공단이 산단공의 모태다. 1997년 한국수출공단과 서부·중부·동남·서남산업단지관리공단 등 5개 관리공단이 정부의 ‘국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정책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통폐합했다.
산단공은 현재 전국 27개 지역에 현장 사무소를 두고 있는 산업현장 조직으로서 전국 근무인원은 총 567명이다. 서울 본사와 6개 광역본부, 8개 지역본부, 18개 지사를 두고 있다. 산단공이 관리하는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전국 53개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제조업 총 생산의 약 58%(844조원), 수출의 74%(3431억달러), 고용의 45%(147만명)를 차지한다. 산단공이 국가와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서울지역 산단은 고도성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한국 최초의 공업단지인 옛 구로공단이 2002년 12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이래 벤처 정보통신 지식산업 중심의 도시형 첨단복합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총면적 198만2000㎡에 1만109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고용 인원만 14만2280명. 2011년 생산액은 5조4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9%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122.2% 늘어난 16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세계적인 부품소재 클러스터가 있는 인천 남동, 경기 반월 및 시화, 디지털TV와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산업의 메카인 대경, 중화학 및 비철금속,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몰려 있는 창원 울산 등 동남권, 정유 비료 자동차 등 미래형 신산업으로 대표되는 호남권, 동해항 컨테이너 접안부두가 있는 강원권 등 산업단지별로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산단공은 2006년부터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시작했다. ‘행복한 삶이 시작되는 따뜻한 산업단지 만들기’라는 목표를 정하고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사회공헌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 서비스
산단공은 △행복산단(QWL밸리) 조성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클러스터) △친환경 생태산업단지(Eco-Industrial Park) 구축 △기업 지원 서비스(산단 관리, 공장 설립 지원 등) 제공 △인력수급 미스매칭 해소 △산업단지 개발 △산업입지 제공 △산업입지 조사통계연구 등 산업단지와 입주 기업의 경쟁력 제고, 지역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이 중 행복산단밸리는 산단공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산업화 초기 조성된 낡은 산업단지를 일터, 배움터, 즐김터가 어우러진 ‘행복산단’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매력적인 청년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낡은 산업단지를 최첨단 일터로 탈바꿈시키는 QWL밸리 조성사업은 3년 전 시작했다. 2010년 11월 이래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국가산업단지에서 31개 세부사업을 추진했다. 총 1조2223억원 규모 가운데 9개 사업을 완료했고 20여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시행한 사업 중 대표적인 게 ‘공동 통근버스’다. 산업단지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난 6월 시범 개통한 이래 출근길 6대, 퇴근길에 7대를 운영하고 있다. 업체별로 수요자 조사를 거친 뒤 노선을 만들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단공은 올해 공동 통근버스 노선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보육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에는 산단공과 경기도, 안산시가 안산스마트허브(반월국가산업단지) 내에 워킹맘을 위한 24시간 운영 공립 어린이집 설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행복한 산업단지’ 목표
산단공은 ‘사람과 기업,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행복한 산업단지를 만듭니다’라는 목표를 정했다. 이는 산업단지의 조성 및 체계적인 관리와 기업체의 산업활동을 지원한다는 설립 목적과 맥을 같이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산업활동을 담당하는 입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산업 간 융합 발전과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산업단지를 만들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비전은 ‘100년 기업의 성공 파트너’다. 지난 50년간 국가경제와 제조업 발전을 뒷받침한 산업단지에 대해 앞으로도 5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고, 한편으로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100년 이상 장수하는 우량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3대 핵심 가치 중 ‘열린 사고(open mind)’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다는 의미다. ‘앞선 서비스(proactive service)’는 고객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며, ‘함께하는 꿈(shared dream)’은 나눔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다. 서비스 혁신을 기업과 조직의 지속 성장의 지름길로 간주해 ‘항공사 이상의 서비스 창조를(Beyond Airline Service)’이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1997년 설립…국가·지역경제 발전 초석
1964년 구로공단 조성과 함께 설립됐던 한국수출산업공단이 산단공의 모태다. 1997년 한국수출공단과 서부·중부·동남·서남산업단지관리공단 등 5개 관리공단이 정부의 ‘국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정책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통폐합했다.
산단공은 현재 전국 27개 지역에 현장 사무소를 두고 있는 산업현장 조직으로서 전국 근무인원은 총 567명이다. 서울 본사와 6개 광역본부, 8개 지역본부, 18개 지사를 두고 있다. 산단공이 관리하는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전국 53개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제조업 총 생산의 약 58%(844조원), 수출의 74%(3431억달러), 고용의 45%(147만명)를 차지한다. 산단공이 국가와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서울지역 산단은 고도성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한국 최초의 공업단지인 옛 구로공단이 2002년 12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이래 벤처 정보통신 지식산업 중심의 도시형 첨단복합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총면적 198만2000㎡에 1만109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고용 인원만 14만2280명. 2011년 생산액은 5조4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9%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122.2% 늘어난 16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세계적인 부품소재 클러스터가 있는 인천 남동, 경기 반월 및 시화, 디지털TV와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산업의 메카인 대경, 중화학 및 비철금속,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몰려 있는 창원 울산 등 동남권, 정유 비료 자동차 등 미래형 신산업으로 대표되는 호남권, 동해항 컨테이너 접안부두가 있는 강원권 등 산업단지별로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산단공은 2006년부터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시작했다. ‘행복한 삶이 시작되는 따뜻한 산업단지 만들기’라는 목표를 정하고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사회공헌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 서비스
산단공은 △행복산단(QWL밸리) 조성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클러스터) △친환경 생태산업단지(Eco-Industrial Park) 구축 △기업 지원 서비스(산단 관리, 공장 설립 지원 등) 제공 △인력수급 미스매칭 해소 △산업단지 개발 △산업입지 제공 △산업입지 조사통계연구 등 산업단지와 입주 기업의 경쟁력 제고, 지역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이 중 행복산단밸리는 산단공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산업화 초기 조성된 낡은 산업단지를 일터, 배움터, 즐김터가 어우러진 ‘행복산단’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매력적인 청년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낡은 산업단지를 최첨단 일터로 탈바꿈시키는 QWL밸리 조성사업은 3년 전 시작했다. 2010년 11월 이래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국가산업단지에서 31개 세부사업을 추진했다. 총 1조2223억원 규모 가운데 9개 사업을 완료했고 20여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시행한 사업 중 대표적인 게 ‘공동 통근버스’다. 산업단지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난 6월 시범 개통한 이래 출근길 6대, 퇴근길에 7대를 운영하고 있다. 업체별로 수요자 조사를 거친 뒤 노선을 만들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단공은 올해 공동 통근버스 노선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보육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에는 산단공과 경기도, 안산시가 안산스마트허브(반월국가산업단지) 내에 워킹맘을 위한 24시간 운영 공립 어린이집 설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행복한 산업단지’ 목표
산단공은 ‘사람과 기업,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행복한 산업단지를 만듭니다’라는 목표를 정했다. 이는 산업단지의 조성 및 체계적인 관리와 기업체의 산업활동을 지원한다는 설립 목적과 맥을 같이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산업활동을 담당하는 입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산업 간 융합 발전과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산업단지를 만들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비전은 ‘100년 기업의 성공 파트너’다. 지난 50년간 국가경제와 제조업 발전을 뒷받침한 산업단지에 대해 앞으로도 5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고, 한편으로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100년 이상 장수하는 우량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3대 핵심 가치 중 ‘열린 사고(open mind)’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다는 의미다. ‘앞선 서비스(proactive service)’는 고객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며, ‘함께하는 꿈(shared dream)’은 나눔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다. 서비스 혁신을 기업과 조직의 지속 성장의 지름길로 간주해 ‘항공사 이상의 서비스 창조를(Beyond Airline Service)’이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