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인연' 내고 이임하는 이규형 駐中대사 "한·중 관계 발전하는 상황서 떠나게 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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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집…6월 2일 귀국

그는 2005년 외교부 대변인 시절 첫 시집 ‘때로는 마음 가득한’을 냈고, 2009년 러시아 대사를 지낼 때도 ‘또 다시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두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이 대사는 “러시아에서는 흰 눈과 자작나무를 보면 시상이 쉽게 떠올랐지만 중국에서는 업무도 많고 환경도 달라 시를 쓰기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가끔은 절박한 마음으로, 가끔은 나 자신을 성찰하려는 욕구에 생각날 때마다 시를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기간 중 가장 어려웠던 일로 탈북자 송환, 김영환 씨 고문사건, 중국어민의 서해불법 조업사건 등을 꼽았다.
그는 그러나 “이런 사건들도 양국관계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잘 해결돼 대사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무엇보다 양국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사 업무를 마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번주 중 왕양 부총리, 양제츠 외교담당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등과 환송식을 겸한 만남을 갖고 내달 2일 귀국할 예정이다. 권영세 신임 주중 한국대사는 내달 4일 부임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