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79.19야드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장타랭킹 1위다. 어지간한 남자 프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장하나는 장타 비결로 “사람들은 힘으로 때려서 장타가 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헤드 스피드로 거리가 난다”고 못박았다. “장타자들을 볼 때 ‘힘 좋다’고 하지 않고 ‘스피드가 엄청 빠르다’고 하듯이 임팩트 순간에 결정이 납니다. 저는 임팩트존에서 왼쪽 무릎까지 스윙이 가장 빨라요. 스윙할 때 잘 맞으면 피니시를 안 잡죠. 클럽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 헤드가 등을 한 차례 때리고 튕겨 나오거든요.”

그는 연습법으로 “무거운 것을 들고 연습하는 것보다 가벼운 것을 들고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드라이버를 거꾸로 들고 샤프트로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하나는 포켓볼도 즐겨 치는데 실력이 골프로 치면 75~80타 정도를 치는 ‘싱글 골퍼’ 수준이다. 정교한 퍼팅이 당구에서 기른 감각과 무관치 않다고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