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매 환자 수는 50여만명에 이르고, 15분에 한 명씩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치매로 인한 연간 사회적 비용만 10조원이다. 어제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고위 관리가 하루아침에 치매 때문에 물러나기도 한다.

정부가 치매 극복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손쉽게 치매 검사를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치매 여부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앱 ‘치매 체크’를 개발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치매 체크’는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가 검사문항을 듣고 대답하면 자동으로 치매 여부를 판별한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도 혼자서 검사할 수 있다.

예컨대 ‘올해는 몇 년도입니까?’ 등 치매선별검사 14문항을 통해 간단히 치매 여부를 골라낸다. 우울증 검사(15문항)와 기억력 평가(14문항)도 함께 제공한다. 검사 후 치매가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나 치매상담센터를 방문하도록 권고한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받아 쓸 수 있고, 아이폰 운영체제(iOS) 버전은 6월 말부터 이용할 수 있다.

복지부는 국가치매지식정보포털(www.edementia.or.kr)을 새로 개편해 누구나 치매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치매정보 365’ 홈페이지를 열었다. 치매 진단, 치료, 예방 정보와 간병인을 위한 치매환자 돌봄 요령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치매 전문가에게 온라인으로 개인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