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폭탄 발언…"판도 바꿀 무기 더 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현 정보기술(IT) 시장의 "판도를 바꿀 무기를 몇 개 더 가지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주가 하락과 신제품 출시 지연, 역외 탈세 의혹 등으로 위기설에 휩싸인 애플이 아직 '건재함'을 주장하는 발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州)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에서 WSJ 주최로 열린 제11회 '올씽스디'(All Things D) 콘퍼런스의 개막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애플은 판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업이지만, 그렇게 한지 좀 됐다"고 지적하자, 그는 "우리는 여전히 판도를 바꿀 기업"이라고 역설했다.

쿡 CEO는 "우리는 몇 가지 놀라운 계획을 세우고 있고, 준비를 한 지도 좀 됐다"며 "(애플의) 문화가 그대로고 사람들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애플이 지금 곤경에 처한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절대로 그렇지 않다"(Absolutely not)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훌륭한 제품을 만든다면 뭔가 다른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흥미가 있는 제품으로는 이른바 '입는 스마트기기'(wearable devices)와 텔레비전을 지목했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 대해 "필수표준(standards-essential) 특허의 문제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애플뿐만 아니라 더 넓게는 업계에도 이익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했던 것 이상으로 협상할 마음이 없다"며 "베끼기는 사절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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