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에 운용 리스 자산·부채 표기, 늦추는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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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킨토시 IASB 부위원장
해운·항공사 충격 덜 시간 벌 듯
해운·항공사 충격 덜 시간 벌 듯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개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모든 리스계약과 관련된 자산·부채를 반드시 재무제표에 표시토록 강제하는 새 리스 회계기준 시행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부채비율이 일시 급등하는 등 재무구조 악화가 예상됐던 해운·항공사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좀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언 매킨토시 IASB 부위원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리스 기준이 전면 개정되면 기업들은 그동안 리스와 관련해 누려온 부외금융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돼 반발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리스 기준 2차 공개초안이 나와 있는데 이에 대한 외부 의견을 받아 보고 시행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리스 중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운용리스’는 기업들이 지급하는 리스료만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고 관련 자산 및 부채는 재무상태표에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IASB는 모든 리스 자산·부채를 재무상태표에 반드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렇게 되면 운용리스를 활발히 활용해 배 비행기 등을 빌려 쓰는 해운·항공사는 업체별로 부채비율이 일시에 수십~수백%포인트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날 한국회계기준원이 개최한 ‘IASB 및 IFRS해석위원회 국제세미나’ 발표 등을 위해 방한한 매킨토시 부위원장은 “기업들은 리스 기준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이를 원활하게 현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전면 개정된 리스 기준은 당초 이르면 2015년부터 적용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이제는 2017년 또는 그 이후 적용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킨토시 부위원장은 한국에서 IFRS 도입 후 두산인프라코어 영구채,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등 회계처리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경험하지 않았던 원칙 중심의 회계처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패러다임 변동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이언 매킨토시 IASB 부위원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리스 기준이 전면 개정되면 기업들은 그동안 리스와 관련해 누려온 부외금융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돼 반발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리스 기준 2차 공개초안이 나와 있는데 이에 대한 외부 의견을 받아 보고 시행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리스 중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운용리스’는 기업들이 지급하는 리스료만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고 관련 자산 및 부채는 재무상태표에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IASB는 모든 리스 자산·부채를 재무상태표에 반드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렇게 되면 운용리스를 활발히 활용해 배 비행기 등을 빌려 쓰는 해운·항공사는 업체별로 부채비율이 일시에 수십~수백%포인트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날 한국회계기준원이 개최한 ‘IASB 및 IFRS해석위원회 국제세미나’ 발표 등을 위해 방한한 매킨토시 부위원장은 “기업들은 리스 기준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이를 원활하게 현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전면 개정된 리스 기준은 당초 이르면 2015년부터 적용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이제는 2017년 또는 그 이후 적용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킨토시 부위원장은 한국에서 IFRS 도입 후 두산인프라코어 영구채,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등 회계처리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경험하지 않았던 원칙 중심의 회계처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패러다임 변동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