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생아 화장실에 빠졌다가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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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방도시에서 태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빠져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신생아가 수 시간 뒤 소방관과 의사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28일 중국 저장성 진화현 경찰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임신상태에 있던 22살의 한 여성이 집에 있는 화장실을 찾았다가 변기 위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아기는 산모의 몸에서 나오자마자 곧바로 변기통에 빠졌다.
이 여성의 집에 설치된 변기는 재래식으로 오물 배관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말했고, 배관 안에서 아기를 발견한 집주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지름 10㎝인 화장실 배관 중 아기가 갇힌 곳의 양쪽을 잘라낸 뒤 병원으로 옮겼고, 약 1시간에 걸쳐 배관을 조각조각 절단한 뒤에야 아기를 구조할 수 있었다. 아기는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이 신생아는 2.3㎏의 남자아기로 배관 안에 2~3시간을 갇혀 있었지만 얼굴과 손발에 상처를 입었을 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현장에서 구조대에게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일부러 아기를 버렸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