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들이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정시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우선주는 지난 6주간 평균적으로 35.3% 상승해 보통주 상승률을 31.9%포인트 웃돌았다"며 "단기간 상승에 따른 부담감은 존재하지만, 주가 조정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주는 투자자들에게 잊혀진 주식에서 초과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상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높은 배당수익률 등을 근거로 밸류 투자자만이 관심을 가졌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액티브 투자자들도 우선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선주 투자에 있어서 걸림돌은 낮은 유동성이었다"며 "그러나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난 15일 이후 거래대금 비중은 2.9~7.1%에 이르러 유동성이 빠르게 확보되고 있다"고 했다.

우선주는 대주주 지분이 낮은 관계로 대부분이 유동가능한 주식이라는 것. 이론적으로 적정 거래 비중은 4~5%선으로 추정했다.

또 신정부에서 추진 중인 다중대표소송제, 집중·전자투표제 등이 추가로 도입될 경우 대주주의 전횡이 감소할 것이란 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할인받는 근본 이유는 의결권 부재"라며 "기업투명성이 개선될수록 의결권 프리미엄이 감소, 우선주 할인율은 추세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초과 수익률 실현을 위해 보통주 지분 중 일부를 우선주로 교체하는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해야 한다"며 "현대차, 우리투자증권, 삼성전기, 삼성물산, LG화학, LG전자 우선주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했다.

이어 "삼성그룹 우선주의 경우 자사주 매입시에도 우선주 매입이 함께 이루어진다"며 "주주친화 정책면에서 우선주 보유상의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