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한전, 실적 주가 조정 불가피 … SK GS 지역난방공사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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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부품 설치로 신고리 1·2호기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한국전력 주가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한전의 원전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고, 추가적인 유사 사례 발생에 대한 우려가 단기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는 28일 부산 기장군 신고리 1·2호기와 경북 경주시 신월성 1·2호기에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제어 케이블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원전은 즉각 잠정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원전 중 상업 운전을 개시하지 않은 신월성 2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3기 원전은 현 시점에서 9월 또는 11월까지 가동이 정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가동중단으로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 대비 약 7143억 원 감소할 전망" 이라며 "원자력 발전이 아닌 LNG발전으로 대체하면서 발생하는 한전의 비용부담"이라고 풀이했다.
이러한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은 지난 1분기 kWh당 원전 및 LNG발전 정산 단가 차이 113원과 264일동안 원자력발전 가동 중단에 따른 발전차질 6336GWh을 감안해 산출한 것이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당 원전들의 당초 계획 예방 정비 기간을 제외한 2~3분기 원전 가동률 하락폭은 각각 1.6%포인트, 6.4%포인트" 라며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3조950억 원보다 14.3% 하향 조정한 2조6540억 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1조1440억 원 대비 27.5% 내린 83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전 가동률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와 추가적인 유사 사례 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증권사들은 한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이 목표주가를 종전 3만9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대신증권도 4만1000원에서 4만 원으로 깎았다.
이번 이슈가 민자 발전사에 단기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전력당국은 총 300만kW의 전력을 잃어버린 채 여름 전력 상황실을 운영해야 한다" 며 "원전 비중 감소로 SK, GS, 지역난방공사 등 민자발전사의 이익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원전 정비 일수 증가로 한전KPS의 2분기 깜짝 실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한전의 원전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고, 추가적인 유사 사례 발생에 대한 우려가 단기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는 28일 부산 기장군 신고리 1·2호기와 경북 경주시 신월성 1·2호기에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제어 케이블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원전은 즉각 잠정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원전 중 상업 운전을 개시하지 않은 신월성 2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3기 원전은 현 시점에서 9월 또는 11월까지 가동이 정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가동중단으로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 대비 약 7143억 원 감소할 전망" 이라며 "원자력 발전이 아닌 LNG발전으로 대체하면서 발생하는 한전의 비용부담"이라고 풀이했다.
이러한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은 지난 1분기 kWh당 원전 및 LNG발전 정산 단가 차이 113원과 264일동안 원자력발전 가동 중단에 따른 발전차질 6336GWh을 감안해 산출한 것이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당 원전들의 당초 계획 예방 정비 기간을 제외한 2~3분기 원전 가동률 하락폭은 각각 1.6%포인트, 6.4%포인트" 라며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3조950억 원보다 14.3% 하향 조정한 2조6540억 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1조1440억 원 대비 27.5% 내린 83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전 가동률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와 추가적인 유사 사례 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증권사들은 한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이 목표주가를 종전 3만9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대신증권도 4만1000원에서 4만 원으로 깎았다.
이번 이슈가 민자 발전사에 단기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전력당국은 총 300만kW의 전력을 잃어버린 채 여름 전력 상황실을 운영해야 한다" 며 "원전 비중 감소로 SK, GS, 지역난방공사 등 민자발전사의 이익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원전 정비 일수 증가로 한전KPS의 2분기 깜짝 실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