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밀양군 주민들과 송전탑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한전과 밀양 주민들은 그 동안 송전탑 공사 강행과 저지를 둘러싸고 충돌을 빚어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김준한 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 산하 통상·에너지소위에 참석, 국회가 제시한 중재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재안에 따르면 양측은 전문가를 주축으로 협의체를 꾸려 송전탑 건설의 대안 송전방식을 연구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 중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 다만 일부 철탑부지에 대해서는 한전이 공사 현장에 대한 보존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협의체는 정부, 밀양 주민, 국회 추천 각 3명 등 9명으로 구성돼 40일간 가동되며 국회 추천 3명은 여당, 야당, 여야 합의로 한 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검토 결과를 국회 산업위에 보고해야 하고 한전과 대책위 주민들은 이 권고에 따라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