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2분기 소형전지 출하량 증가 및 PDP 사업부 수익성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이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269억원으로 전기보다 1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형전지 출하량 증가, PDP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ES(ESS & 태양광)사업부 및 중대형전지사업부의 적자 축소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소형전지는 신규 모바일 기기 및 신규 태블릿PC 출시에 따른 전방 수요기반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약 15%의 출하량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며, 고용량 제품 매출 비중 확대로 인해 평균 판매가격의 상승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분기 약 2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PDP사업부도 2분기 이후 출하량 회복세를 보이면서 BEP 수준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적자사업부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ESS(Energy Storage System) 및 태양광사업부의 적자 규모는 하반기 이후 꾸준히 축소될 전망이라며 특히 ESS사업부는 일본 니치콘으로의 매출 증가와 함께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국가로부터의 신규 수주가 확대되며 점진적인 외형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내년 이후로는 흑자 사업부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삼성SDI가 전지를 공급하고 있는 BMW i3 및 i8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이 신규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BMW의 EV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하반기 삼성SDI 주가 방향성을 결정 짓는 주요 촉매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이로 인해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실적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 주가 조정으로 인해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주력 사업부문인 소형전지의 점진적 실적 개선과 적자사업부의 적자 축소 및 실적 개선 추세 역시 예상되는 바 삼성SDI의 지분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